[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어려울 때 채용 늘린 넷마블…'젊은 피 아이디어'로 매출 3배 늘어

입력 2015-12-15 18:19   수정 2015-12-16 09:21

2012년 66억 적자에도 공채…최근 4년간 1744명 신규채용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 일자리 창출 동탑산업훈장



[ 공태윤 기자 ] 국내 대표 게임업체인 넷마블컴퍼니가 대규모 공개채용을 시작한 것은 2012년부터다. 그해 신입 23명을 포함해 245명을 뽑았다. 2013년엔 신입 35명을 포함해 198명을 공채했다. 하지만 당시 상황이 좋아서 대규모 공채를 한 게 아니다. 오히려 적자를 보는 등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2012년엔 6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처럼 회사가 어려울 때 오히려 직원 채용을 늘린 것은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의 인재경영 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넷마블게임즈는 넷마블컴퍼니의 핵심 회사다. 방 의장은 평소 입버릇처럼 “회사의 성장동력은 인재인데 조금 어렵다고 인재를 뽑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고 말해왔다.

넷마블컴퍼니는 회사 사정이 나아지면서 채용 규모를 더 늘렸다. 2014년에는 624명, 올해는 677명을 채용했다. 2012년부터 최근 4년간 누적채용 인원은 전체 회사 임직원(3300여명)의 절반을 뛰어넘는 1744명에 이른다. 이처럼 채용을 확대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방 의장은 15일 정부로부터 일자리 창출 유공자로 선정돼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넷마블컴퍼니 임직원의 평균 연령은 33.2세다. 빠르게 변하는 게임산업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젊은 피’를 수혈해야 한다는 방 의장의 생각이 반영된 결과다. 넷마블컴퍼니는 2011년부터 인턴십을 통해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있다. 최장 12주까지 진행되는 인턴십은 단순한 아르바이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게임산업 교육을 통한 ‘스펙보다는 게임업에 맞는 인재 발굴’이 목적이다. 인턴십을 통해 정규직으로 입사한 신입사원은 해마다 증가해 공채 9기 208명이 오는 21일부터 9주 과정의 교육에 들어간다. 인턴 기간에도 복사나 전화응대 등 잡무 대신 일반직원과 똑같은 중요한 업무를 맡긴다. 방 의장은 “직원이 성장해야 회사가 성장한다”며 “신입사원 멘토링은 부서장이 직접 나서서 챙기고 가르치라”고 주문했다. 인턴의 정규직 전환율은 평균 75%라고 인사팀 관계자는 전했다.

넷마블컴퍼니는 다양한 인재 채용을 위해 신입 공채뿐만 아니라 경력 공채도 올해부터 연 2회 시행하고 있다. 이용자에게 최적의 맞춤형 서비스를 위해 빅데이터 기반의 분석을 통한 마케터 채용인 ‘콜럼버스 특별채용’도 진행 중이다. 특성화고와 연계해 게임 개발, 게임 디자인 등에서 인재를 선점하고 있다. 능력 중심 채용을 통해 전체 직원의 39.5%가 지방대 출신이며 여성 인력도 30%나 된다.

한번 뽑은 인재는 능력에 따라 파격적으로 대우한다. 입사 5년차 대리급이 모바일 게임 ‘레이븐’의 사업부장을 맡으면서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받았고 입사 2년차 사원이 최근 흥행 중인 모바일RPG ‘세븐나이츠’의 메인 프로젝트매니저가 됐다. 전현정 넷마블게임즈 인사지원실장은 “넷마블의 인재철학은 스펙보다 창의력을 지닌 인재를 뽑고, 뽑았으면 성장시키며, ‘하고잡이’들에게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용뿐 아니라 복지도 다양하다.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에 있는 넷마블컴퍼니 사옥에는 직원카페, 헬스장·샤워실·탁구장 등을 갖춘 힐링센터를 갖추고 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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